칼에 베였을때
피부가 찢어지거나 베이면서 발생된 상처를 창상이라고 하는데 부위가 깊지 않을 경우 자연스럽게 새살이 올라오면서 회복되지만 출혈이 심하거나 상처가 깊을 경우 봉합치료를 받아야 할 수도 있습니다.
칼에 베인 상처는 상처의 위치와 면적, 깊이 등에 따라 치료방법이 달라지며 상처가 경미하다면 집에서도 간단히 치료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올바르지 못한 대처는 상처의 회복을 더디게 할 뿐 아니라 파상풍과 같은 2차감염에 노출될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칼에 베였을 때 대처 어떻게 ??
칼에 베여 상처를 입었다면 상처부위를 흐르는 물에 씻거나 식염수로 청결히 해 주는 것이 우선 해야 하는 일입니다.
보통 칼에 베여 피가 났을때 깜짝놀란 나머지, 입으로 피를 빠는 경우가 많는데 입속에는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많은 세균이 있어 감염의 위험이 크므로 이 같은 행동을 절대 해서는 안됩니다.
지혈은 손수건에 찬물을 묻혀 꼬옥 짠 후 상처부위를 감싸 주는데 이 때 휴지나 냅킨은 상처에 달라 붙을수도 있고 감염 위험도 크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상처부위를 심장보다 높게 올려주면 지혈에 도움이 됩니다.
지혈된 후에는 소독을 한 후 약을 바르고 드레싱 과정을 거쳐 밴드나 반창고로 상처 부위를 감싸 보호해 주는데 햇빛에 상처가 노출되거나 자꾸 만지면 검은색으로 변해 흉이 남을 수 있어 신경을 써줘야 합니다.
요오드 농도가 진한 약품(베타딘10%)이나 70% 알코올로는 씻지 않는게 좋은데 이는 병균뿐 만 아니라 신체 세포까지 죽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과산화수소는 병균을 죽이지 않고 오히려 모세혈관의 혈류와 상처치유를 방해하기 때문에 상처 초기에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봉합이 필요한 상처나 자상에는 상처의 분비물의 배출을 막을 수 있기 때문에 항생연고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반면 봉합이 필요하지 않은 작은 상처는 항생연고을 얇게 발라주면 좋은데 이는 항생연고가 병균을 많이 죽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알레르기 반응도 거의 없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상처가 깊어 지혈이 잘되지 않거나 살점이 떨어질 정도의 큰 상처를 입었다면 병원을 빨리 내원해야 하는데 떨어진 살점과 조직은 챙겨서 가는 것이 좋습니다.
이는 손상된 피부가 재생하는 시간보다 원래 살과 봉합되는 시간이 더 짧기 때문입니다.
손이나 발의 상처는 부상을 입은지 6~8시간 내에, 머리나 몸통에 난 상처는 부상 후 길게는 24시간까지 봉합이 가능합니다.
대부분 절단사고가 일어나면 얼음에 절단부위를 담가 두거나 절단 부위의 소독 및 수분 공급을 위해 알코올, 생리용 식염수를 사용하기 쉬운데 이는 잘못된 상식으로 혈액이 공급되지 않는 절단부위가 얼음에 닿으면 조직 손상을 일으켜 동상을 일으킬 수 있으며 알코올은 혈관을 손상시켜 조직의 재생이 불가능한 상태로 만들기 때문입니다.
가정에서 쓰는 생리용 식염수는 오염됐을 가능성이 있는데다 절단 부위를 생리식염수에 오래 접촉하고 담가두게 되면 그 크기가 불어나 양쪽 접합 부위가 맞지 않고 이후 조직의 변화 등 더 큰 위험을 불러와 봉합하기가 어렵게 됩니다.
절단 부위는 가능하면 빨리 냉장 상태로 보관해야 하는데 절단 부위의 오염이 심하면 약국에서 생리식염수를 사서 씻어낸 후 깨끗한 천이나 가제로 싼 뒤 다시 깨끗한 큰 타월로 두른 다음 비닐봉지에 밀봉합니다.
소독된 가제나 타월을 구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가능한 한 깨끗한 것으로 바꿔줘야 합니다.
비닐봉지는 얼음과 물을 1:1의 비율로 섞은 용기에 담아 약 4도 정도의 냉장 온도를 유지시킨 다음 환자와 함께 병원으로 가져가면 되는데 만약 밀봉이 잘못돼 얼음물에 절단부위가 노출돼 젖게 되면 조직이 흐물흐물해져 재접합이 어려워지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상처가 깊지는 않지만 칼에 녹이 슬어 있던 경우라면 병원을 내원하는 것이 좋은데 이는 드물긴 하지만 파상풍과 같은 2차감염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파상풍은 일반적으로 녹슨 못에 찔리거나 칼에 베였을 때, 또는 동물에 물려도 감염될 수 있고, 넘어져서 상처가 났을 때, 피어싱, 문신, 곤충에 쏘였을 때도 감염의 위험이 있습니다.
잠복기는 24시간 이하에서부터 한 달 이상까지 다양하지만 잠복기가 짧을수록 예후가 나쁜 편입니다.
증상은 통증과 함께 전반적인 근육의 뻣뻣함, 과민증상, 두통, 미열, 오한, 전신적인 통증이 있고, 근육의 경직이 나타나면서 입을 열지 못하고, 음식을 삼키지도 못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안면경련이 나타나 입이 바깥쪽으로 끌려서 웃는 듯한 표정, 사소한 자극에도 경련이 일어날 수 있으며 전신경련 시 환자의 목과 등이 활모양으로 휘는 후궁반장이 나타나기도 하고 호흡기근육에 수축이 오면 호흡곤란이 생기기도 합니다.
파상풍 환자가 호흡곤란이 일어나면 신경근 차단제와 즉각적인 기도 삽관이 신속하게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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