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래끼 옮나요
눈병 중에 가장 흔하면서도 외관상 보기 싫은 것이 다래끼이다.
다래끼가 나면 아프고 충혈되는 것도 문제지만 사람들을 자주 만나야 할 경우 외관상 여간 신경 쓰이는 게 아니다.
다른 사람들의 눈길이 온통 내 눈으로 쏠리는 것 같고, 혹시 다른 사람에게 전염되는 것은 아닐까 해서 불안하기까지 하기 때문이다.
다래끼 전염된다 ?! 아니다 ?!
눈에 생기는 다래끼는 눈물샘과 보조샘의 감염으로 발생하며 주로 포도상구균에 의해 잘 감염된다.
겉다래끼는 눈꺼플의 가장자리가 부으면서 통증이 생기고 해당 부위가 단단해져 압통이 심해지는가 하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염증에 의한 물질들이 피부로 배출되기도 한다.
속다래끼는 겉다래끼보다 깊이 위치하는데 눈꺼풀을 뒤집으면 보이는 빨간 점막조직인 결막면에 노란 농양점이 나타나며 염증 초기에는 단단한 경결이 만져지지 않고, 눈꺼풀이 약간 불편하면서 누르면 미세한 통증이 있다.
콩다래끼는 눈꺼풀 가장자리 피부 밑에서 단단한 결절이 만져지지만, 붓거나 통증과 같은 염증 증상은 없는 것이 특징이다.
눈 다래끼는 다행스럽게도 바이러스 감염이 아니라서 다른 사람에게 전염되는 병은 아닌데 이는 산립종은 물론 세균에 의해 생기는 맥립종도 마찬가지다.
세균이 침투해 발생하는 맥립종과 기름샘이 막혀 생기는 산립종은 실제로 정확히 구분하기는 어렵다.
맥립종은 눈꺼풀에 있는 마이봄선이라고 하는 피지선에 감염이 되어 발생하는데 주로 포도상구균이 원인이고 산립종은 마이봄선에 생기는 만성 육아성 염증으로서 피부 밑에 육아 조직이 모여 단단한 덩어리가 생기는 것이며 통증은 없다.
다래끼 짜는 것이 좋을까 ?!
다래끼는 초반에 항생제 안약을 포함한 약 복용이 중요하다.
눈에 다래끼가 나면 손으로 짜는 경우가 더러 있는데 함부로 짜면 염증이 주변부로 확산돼 증상이 더 오래 가거나 흉터가 남을 수 있어 직접 집에서 손으로 고름을 짜는 것은 금물이다.
병원을 찾아 고름을 제거한 뒤에 최소 3∼4일간 항생제를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치료 없이도 시간이 지나면 그냥 좋아지는 경우도 있지만 갑자기 증상이 심해지거나 고름이 잡히는 경우에는 주의가 요구된다.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 치료시기를 놓치면 나중에 약을 복용한다 하더라도 치료가 어려운 경우가 있을 수 있고 수술까지 필요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수술은 눈 주위를 소독한 뒤 마취를 하고나서 다래끼가 난 부위를 살짝 절개, 염증을 긁어내게 되는데 처치가 끝나면 감염이 되지 않도록 2시간정도 안대를 하고 처방받은 안약을 넣으면 된다.
수술까지 가지 않으려면 무엇보다 초기관리가 중요한데 병원을 내원한 후 우선 처방받은 약을 빼먹지 않아야 한다.
온찜질은 통증완화와 회복에 효과적이므로 자주 해주는 것이 좋지만 지나치게 뜨거운 온도로 하게 되면 눈 주변 피부를 자극해 화상을 입을 수 있으므로 체온보다 살짝 높은 열로 찜질을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몸이 피곤하면 염증이 갑자기 심해질 수 있어 치료 중에는 술은 피하고 숙면을 취해 피로가 쌓이지 않도록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다래끼는 재발이 쉬워 치료 후에도 꼼꼼히 예방을 하는 것이 필수이다.
가장 먼저 신경 써야 할 것은 청결유지로 항상 손을 깨끗이 씻고 눈을 자주 만지거나 비비지 말아야 하며 피치 못하게 만져야 한다면 반드시 손을 청결하게 한 뒤 만지는 것이 좋다.
간혹 다래끼가 생기면 짙은 눈 화장으로 가리는 경우가 있는데 눈 화장을 하게 되면 눈꺼풀에 있는 기름샘을 막아 다래끼 증상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특히 아이섀도나 아이라이너 등은 다래끼를 자극할 수 있어 가급적 화장은 자제하는 것이 좋고 렌즈 착용도 조심해야 한다.
이는 다래끼가 나면 급성 결막염, 알레르기성 결막염 등이 생길 수 있기 때문으로 증상이 완치될 때까지 렌즈 사용은 피하고 안경을 쓰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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