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가 헥헥거려요
강아지는 말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몸짓과 행동 등을 통해 감정을 표현하게 된다.
반려동물과 오래 교감하고 봐온 경우라면 강아지가 보내는 신호의 뜻을 비교적 쉽게 알아차릴 수 있겠지만 아직 경험이 부족하다면 이런 몸짓과 행동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기란 쉬운일이 아니다.
신호의 의미를 잘 모른다고 해서 강아지가 보내는 카밍 시그널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것은 좋지 않은데 이는 강아지에게 크나큰 위협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카밍시그널이란 ?!
카밍시그널이란 강아지들의 의사표현 수단으로 자신의 스트레스를 표현하고 상대의 스트레스를 풀어주려는 일련의 행동을 뜻한다.
즉, 차분한 신호를 뜻하는 카밍시그널은 공포를 느끼거나 스트레스 또는 불안감을 느낄 때 특정 행동을 보여 자신과 주위의 동료를 진정시키고 무리를 안정시키려 하는 행동인 것이다.
하품을 하거나 코를 핥거나 하는 행동들이 대표적인데, 매번 같은 행동을 보이는 건 아니기 때문에 카밍 시그널 파악은 사실 쉽지 않다.
이는 강아지가 사용하는 카밍 시그널은 30여 가지나 되고, 상황에 따라 의미에 차이가 있기 때문인데 대부분의 강아지가 사용하고 있지만 눈치 못채는 주인이 생각보다 더 많다.
과도한 스트레스나 불안한 환경에 지속적으로 노출된 강아지는 특정 행동을 강박적으로 보일 수 있다.
강아지들이 무언가 물어뜯고 집을 어질러 놨다면 현재 자신의 반려견이 굉장한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로 산책과 분리불안 교육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으며 이런 행동을 보이는 강아지들은 꼭 산책을 해주어야 한다.
강아지가 헥헥거려요 원인 ① 온도조절
강아지들이 헥헥거리는 행동을 보이는 것은 보통 체온조절을 위해 하는 행동으로 아주 자연스런 모습이다.
코와 발바닥에 땀이 나기는 하지만 사람처럼 피부를 통해 땀을 흘리지 않는 강아지는 사람처럼 땀을 흘려 체온을 떨어뜨릴 수 없어 대신 입을 벌려 헥헥거리며 공기를 체내로 통하게 해 체온을 조절하게 된다.
분당 30~40회 정도 호흡하는 강아지는 헥헥 거릴 때 10배에 해당하는 300~400번 정도의 호흡을 하는데 보는 이에겐 힘들어 보일지라도 강아지 입장에선 필수적인 행동인 것이다.
강아지는 사람보다 체온이 2~3도 정도 높고 털도 많아서 여름에 더 더위를 많이 타므로 여름에는 집안에서도 시원한 곳을 찾아다니는 경우가 많다.
만약 30℃의 한낮이라면 개는 털옷을 입고 50℃에 가까운 사우나에 있는 셈으로 여름철 외출 시에는 땅바닥이 충분히 식은 아침이나 저녁 시간을 택하고 물을 자주 마시도록 해주는 것이 좋다.
퍼크, 시츄, 페키니즈, 불독 등 주둥이가 짧은 단두종 강아지는 특히 더위에 약한데 이는 주둥이가 짧은 만큼 두부의 기도가 짧아 공기가 기도를 통과할 때 체온을 내리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열사병에 걸린 반려동물은 체온이 40도 이상으로 올라가고 구토와 설사를 하는 증상을 보이는데 만약 해당 증상이 보이면 응급처치를 한 후 즉시 동물병원을 찾아야 한다.
먼저 반려동물을 바람이 잘 통하는 장소로 이동시키거나 창문을 여는 등 충분한 환기를 해주는 것이 응급처치의 첫번째이고 그 후 호스로 물을 뿌리거나 물에 적신 수건을 몸에 둘러 체온을 내려 준다.
또 입의 침을 닦아 호흡하기 쉽도록 해주고 물을 마시고 싶어 하면 충분히 수분을 섭취할 수 있도록 배려해 준다.
강아지가 헥헥거려요 원인 ② 질병
날씨도 덮지 않고 강아지 체온이 높지도 않는데 헥헥거리는 행동을 계속적으로 한다면 질병이 원인일 가능성이 존재한다.
폐렴이나 기관지염 같은 호흡기질환도 문제지만 심장사상충이 크게 문제가 될 수 있다.
심장사상충이란 말 그대로 심장에 사는 실 같은 벌레로 사상충에 속하는 기생충인데 모기로 인해 매개되고 강아지의 몸 안에서 성충으로 자라면서 심장의 우심실과 폐동맥에 주로 기생, 그 숫자에 따라 다양한 증상을 발현한다.
어린 강아지, 성견 모두 감염 시 급성 호흡 곤란, 빈혈, 고열, 황달, 식욕 부진, 사지 등 말단 부위의 냉감, 심장 박동이 약하고 빠르며 혈색소뇨와 운동 기피 등의 증상을 보이는데 감염 말기에는 신장, 폐, 간 등에 손상을 주어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다.
고양이는 한두마리만 감염돼도 심각한 임상증상을 보이지만 강아지들은 심장사상충에 감염돼 성충의 숫자가 많아져도 증상이 서서히 나타나는 편이라 호흡곤란으로 헥헥거리는 행동을 보이는 것에 대해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것은 위험하다.
심장사상충은 혈액 검사로써 진단이 가능하고 치료 주사도 나와 있어 매월 한 번씩 기생충 주사를 맞히거나 구제약을 매월 1회 정기적으로 복용 등으로 예방할 수 있다.
요즘에는 1년에 한번 주사로 심장사상충을 예방할 수 있는 약제가 소개 되기도 했다.
강아지가 헥헥거려요 원인 ③ 긴장과 흥분
강아지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급작스러운 상황 및 환경변화에 긴장과 흥분을 하게 된다.
긴장한 강아지는 몸에 열이 오르는 증상을 보이기도 하고 구석진 곳에 숨어 헥헥 거리는 행동을 보이기도 하는데 이 때는 주인이 긴장을 풀어줄 수 있도록 힘써줘야 한다.
다른 반려견들과 접촉이 없거나 결여된 강아지는 다른 강아지들을 봤을 때 긴장하는 경우도 있는데 강아지가 흥분을 하면 아드레날린이 분비되고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 수치가 높아지다 보니 스스로 감정 컨트롤이 안되는 경우가 많다.
내 반려견은 실내에서만 자라서 괜찮아, 우리 반려견은 혼자서도 잘 놀아서 괜찮아 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면 자신의 반려견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이다.
반려견의 사회성을 길러줄 때는 견주의 입장이 아닌 반려견의 입장에서 생각해야 한다.
반려견의 사회화기간은 일반적으로 생후 3주부터 12주 사이로 강아지가 낯설지 않게 세상에 적응하려면 우선 사람과의 유대관계 형성이 먼저다.
백신 접종 마무리 단계인 생후 4개월 후 부터는 집이 아닌 외부에서 본격적인 사회성 교육을 시작해도 좋은데 이때 주인이 아닌 타인과의 교감도 중요하지만 다른 반려견과의 유대도 중요하다.
사회화 시기에 다른 개와 만나보지 못한 반려견은 성장 후에도 낯선 개를 피해 다니거나, 교미를 거부하기도 한다.
그러나 덜컥 다른 개 무리에 반려견을 내려놓으면 겁을 먹을 수 있기 때문에 반려견에게 다른 개의 존재감을 알리고, 거부감과 두려움을 느끼지 않게 천천히 사회화 단계를 거치는 세심한 주인의 배려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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